분량이 만만치 않은 만큼 1권과 2권을 읽고 난 뒤, 느낀 인상은 달랐다.
1권은 용인술과 인맥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인상적이었다면, 한달 가량 지난 뒤 2권을 읽고서는 정치적인 이해 관계에 따라 ‘조건과 정세’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문득 역사 속의 태평성대는 실제 평화로운 모습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통치세력과 이익집단의 이해관계가 균형을 이룬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백성들이 행복하다고 하기 보다는 각 계층간에 반목과 갈등이 균형점을 이루어 그 시기가 유지된 시기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주기적으로 성장기, 부흥기, 쇠퇴기가 역사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이 역사를 그렇게 흘러왔고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2권을 읽고서
군주만이 신하를 택한 것이 아니라 신하 역시 믿고 의지하며 자신의 뜻을 실현시켜줄 군주를 선택했다.
‘모사’는 그저 주군을 위해 계획을 생각해내고 주군을 도와 이상과 목표를 실현하는 사람입니다. 주군의 이상과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들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변호사와 비슷합니다. 변호사의 임무는 법률 분쟁의 당사자를 도와 소송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이 소송을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의뢰인이 한 일이 정당한지 정당하지 않은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모사와 변호사의 직업 도덕과 규칙입니다. – p.74
‘의심 많은 주군’ – 자기 자신만의 전제적인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우민愚民정책과 정보 정치를 취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 p.122
촉한 멸망의 내부적 원인 – p.393
1. 이익 분배 불균형 - “케이크가 이만큼이나 큰 데도 먹는 사람이 많아 입에 오는 것은 너무 적다”
2. 촉을 너무 엄하게 통치
3. 전쟁이 너무 많았다
4. 백성들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 “군대를 자주 일으켜 출병하면 반드시 백성이 피폐해진다”
걸출한 정치가의 정확한 결정은 시의에 따라 임기응변해야 한다. 심모원려도 해야 한다. 절대로 필부의 분노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 – p.435
정이 많은 사람은 의심도 많은 법입니다. 하늘과 같은 정은 종종 바다와 같은 한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이 깊으면 증오도 깊다는 말과도 상통합니다. – p.460
세상의 모든 일은 ‘한계’가 있어야 합니다. 청탁은 명백히 해야 하나 너무 명백하게 하면 안됩니다. 선악은 구분해야 하나 너무 심하게 구분하면 절대 안됩니다. 너무 간악한 것은 당연히 용서할 수 없으나 작은 실수는 적당히 넘어가줘도 됩니다……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습니다. 사람도 지나치게 깨끗하면 친구가 안 생깁니다. 우뚝 솟은 깃대는 쉽게 부러지기 마련입니다. 깨끗한 것은 쉽게 더럽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 p.492
결문 - 장강은 여전히 동으로 흐른다
- 사족이 귀족을
대체하다
- 문벌이 군벌을
만나다
- 남방과 북방의
대치
- 사슴을 쫓는
자가 반드시 사슴을
얻는 것은 아니다
- 방울은 매단
자가 풀어야 한다
역사적 인물이 영웅이 되기까지는 당시의 ‘조건과 정세’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 p.524
아무리 난초가 아름답더라도 문 앞에 있는 것은 잘라버려야 한다. – p.573
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무릇 천하의 대세는 나누어진 지 오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지 오래면 나누어지는 법이다.
1권을 읽고서
역사는 대개 승리자의 입장에서 쓰는 것이고, 민간의 역사서 편찬 역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거나 한쪽의 편견에 빠지기 쉽습니다. - p.35
- 역사상의 이미지 : 정사에 기록된 얼굴, 역사가들이 주장하는 모습, 역사상의 이미지가 역사의 진상과는 같지 않다
- 문학상의 이미지 : 소설과 희극을 포함한 문예 작품 속의 얼굴, 문학가들이 주장하는 모습
- 민간의 이미지 : 일반 백성들이 주장하는 모습, 일반 민중들의 마음 속에 있는 얼굴
민간 전설과 민간 풍속, 민간 신앙, 또한 우리들 개개인의 마음 속에 있는 이미지
우리들은 각자 마음속에 어떤 역사 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조조가 좋은 주군인 이유
재능으로 인재를 발탁하고, 발탁한 인재를 믿는다.
법령과 상벌의 엄격한 집행
겸손한 태도와 본받으려는 자세
인성과 인심의 통찰
조조의 용인술 - 어떤 사람을 등용할 것인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1. 진심으로 대하여 마음으로 감동시킨다.
2. 정성을 다해 성실하게 대한다.
3. 사심없이 대하며 사리로써 설득한다.
4. 언행을 일치시켜 신뢰를 얻는다.
5. 법령을 엄격히 집행하여 법에 따라 사람을 제압한다.
6. 입장을 바꿔 생각하여 관대히 포용한다.
7. 남을 높이고 자기를 책하여 공을 남에게 돌린다.
8. 논공행상을 통해 장려한다.
기간 : 2009.7.7.~7.15.
삼국지 강의 - 이중텐 지음, 양휘웅 외 옮김/김영사 |
삼국지 강의 2 - 이중텐 지음, 홍순도 옮김/김영사 |
*** 목 차 ***
한국어판 서문- 한국의 삼국지 독자들에게
서문 - 장강은 동으로 흐른다
1부 채찍을 휘두르는 조조
1강 - 조조의 진실과 거짓
2강 - 간웅의 수수께끼
3강 - 능신의 길
4강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따르랴
5강 - 거듭되는 실수
6강 - 깊은 꾀로 먼 미래를 내다보다
7강 -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임자다
8강 - 산출귀몰
9강 - 자웅을 겨루다
10강 - 승패의 이유
11강 - 모든 내는 바다로 흐른다
12강 - 천하를 무릎 꿇리다
2부 손권과 유비, 두 손을 마주잡다
13강 - 매실로 담근 술
14강 - 하늘이 내린 기재
15강 - 시대를 보는 혜안
16강 - 삼고초려
17강 - 융중대책
18강 - 강동의 기업
19강 - 반드시 얻어야 할 땅
20강 - 성 앞까지 쳐들어오다
21강 - 위기의 순간에 명을 받을어
22강 - 거센 물결을 막아내다
23강 - 세찬 물결 속에 우뚝 서서
24강 - 적벽의 의심스런 구름
역자 후기 - 삼국지는 영원하다
3부 삼국정립
25강 _ 중도에 그만두다
26강 _ 욕망은 끝이 없다
27강 _ 몸 둘 곳이 없다
28강 _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이다
29강 _ 살인 사건의 진상
30강 _ 후계자 쟁탈전
31강 _ 빈틈을 타고 들어오다
32강 _ 밀월의 음모
33강 _ 흰 옷을 입고 강을 건너다
34강 _ 맥성으로 패주하다
35강 _ 효정전쟁의 한
36강 _ 영안에서 후사를 부탁하다
4부 다시 통일로
37강 _ 아주 특별한 군주와 신하
38강 _ 물과 기름의 관계
39강 _ 비통한 심정으로 팔을 자르다
40강 _ 내부 분쟁의 먹구름
41강 _ 공격은 최선의 수비
42강 _ 국면을 되돌릴 힘이 없다
43강 _ 풍운의 만남
44강 _ 동남을 공략하다
45강 _ 하늘 같은 정 바다 같은 한
46강 _ 따뜻한 인생, 차가운 최후
47강 _ 거슬러 올라가다
48강 _ 방법은 달라도 결과는 같다
결문 _ 장강은 여전히 동으로 흐른다
역자 후기 _ 삼국지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