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Memo/20122012. 1. 31. 16:42

정말 매혹적인 이야기책.
책의 두께에 쉽사리 손에 잡지 못하고 오랜 기간동안 바라만 보았지만, 막상 책을 열자마자 영화보다 더 빠져들어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빠져들면서도, 이 역시 소설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의 대립이 끊임없이 부딪혔다.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 사고에는 진실이 존재하겠지만, 우리가 빠져드는 것은 각색된 이야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과연 진실이 우리에게 위안을 주던가? 도움이 되던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이야기가 아닌가?

아이들은 자신의 탄생을 신화화한다. 그것은 모든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성이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가? 그의 머리와 가슴, 영혼을 이해하고 싶은가? 그가 태어나던 순간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해라. 당신이 듣게 될 이야기는 진실이 아닌 한 편의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편의 이야기보다 더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없다.
<변형과 절망의 이야기>, 비다 윈터

지어낸 이야기와 비교했을 때, 진실이 우리에게 어떤 위안을 주던가요? 굴뚝 위에서 포효하는 곰처럼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밤, 진실이 도움이 되던가요? 침실 벽에 번개가 번쩍거리고 빗줄기가 그 긴 손가락으로 유리창을 두드릴 때는 또 어떤가요? 전혀 쓸모가 없지요. 오싹한 두려움이 침대 위에서 당신을 얼어붙게 만들 때, 살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앙상한 뼈다귀 같은 진실이 당신을 구하러 달려올 거라고 기대하진 않겠지요. 그럴 때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이야기의 위안이지요. 거짓말이 주는 아늑함과 포근함 말이에요.  

이야기가 시작되다
"내 이야기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네. 엔젤필드의 이야기지. 엔젤필드는 마을이야. 저택이기도 하고. 또 가족이기도 해. 조지와 마틸드, 그들의 아이들인 찰리와 이사벨, 이사벨의 아이들인 에멀린과 에덜린, 그들의 집, 그들의 운명, 그들의 두려움이 있는 곳. 그리고 그들의 유령이 있는 곳. 우리는 결코 유령을 외면해선 안 돼. 안 그런가?" 그녀가 날카롭게 나를 쳐다보았지만 나는 그녀의 눈빛을 못 본 척했다. "태어난 순간이 시작이 아니라네. 우리의 삶은 처음부터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었어.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일 뿐이지. 내 경우만 해도 그렇다네."

이야기가 이어지다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네. 이야기는 마치 가족과도 같은 거야. 우리가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그리고 그들을 잃었다고 해도 항상 우리와 함께 살아 있으니까. 그들에게서 멀어지거나 등을 돌려도 가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거야. 이야기도 마찬가지라네.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는 법이지. 언제 들려줄 텐가?"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자네가 원한다면 아무 말도 안 해도 좋아. 하지만 이야기는 침묵을 좋아하지 않아. 이야기에겐 말이 필요해. 말을 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엔 죽어버리고 말아. 그리고 영원히 우리를 따라다니지."

기간 : 2012.1.
열세 번째 이야기 - 10점
다이안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비채
*** 목 차 ***
이야기가 시작되다
편지 l 마가렛의 이야기 l 열세 번째 이야기 l 도착 l 윈터 여사와의 만남 l 이야기가 시작되다 l 정원 l 유모차 사건 l 모슬리 부부 l 디킨스의 서재 l 인명사전 l <밴버리 헤럴드>의 기록 l 폐허 l 친절한 거인 l 묘지

이야기가 이어지다
헤스터 l 인생 상자 l 나무 속의 눈동자 l 다섯 개의 음 l 검사 l 유령을 믿는가? l 헤스터 이후 l 실종 l 찰리 이후 l 다시 엔젤필드로 l 러브 부인과 뜨개질 이야기 l 유산 l <제인 에어>와 고통의 시간 l 몰락 l 은빛 정원 l 음성기호 l 사다리 l 영원한 황혼 l 화석이 된 눈물 l 물속에서 암호를 풀다 l 머리카락 l 비와 케이크 l 재회 l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 l 12월의 시간들 l 자매 l 일기와 기차 l 과거를 부수다 l 헤스터의 일기

이야기가 끝나다
이야기 속의 유령 l 유골 l 아기 l 화재

이야기가 시작되다
눈 l 즐거운 생일 l 열세 번째 이야기 l 추신

옮긴이의 말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12. 5. 09:12

경계소설이란 새로 접해보는 장르의 책이다.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과 구성을 했을까 혀를 내두르게 된다. 치밀한 상상력과 다른 관점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 전개와 결말이 인상깊었다.

p.222
인간이란 그가 그때까지 한 모든 일, 하고 싶거나 하고 싶지 않은 일들,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들, 이 모든 것의 총합이다.
 

기간 : 2011.12.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 8점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열린책들
*** 목 차 ***
1. 12월의 열쇠
2. 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
3. 악마차
4.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5. 괴물과 처녀
6. 이 죽음의 산에서
7. 수집열
8. 완만한 대왕들
9. 폭풍의 이 순간
10. 특별 전시품
11. 성스러운 광기
12. 코리다
13. 사랑은 허수
14. 화이올리를 사랑한 남자
15. 루시퍼
16. 프로스트와 베타
17. 캐멀롯의 마지막 수호자

젤라즈니의 영광과 비극
로저 젤라즈니 연보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11. 30. 09:33

불교 철학에 기반한 마음 공부에 관한 통찰력 있는 글.
전반적으로 글이 쉽게 읽히진 않지만, 그만큼 마음을 다루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현재 내 수준에서는 깊이 공감하거나 체화하긴 어렵게 느껴진다. 좀 더 마음 수양을 한 다음에 다시 곱씹어 읽어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p.37
당신의 수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한 가지 품목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은 영감의 원천인 디딤돌 하나를 찾아야 합니다. 만일 당신이 어느 한 물건을 연구했다면, 나머지 수집품들을 모으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그 한 물건은 당신이 뉴욕 시에서 요령껏 손에 넣은 도로 표지판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렇게 하찮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물건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고물 조각이든 아름다운 골동품이든 하나를 골라서 그 단순한 모양이라든가 조잡한 생김새를 살펴보십시오. 만일 우리가 한 물건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곧 텅 빈 방에 한 물건을 놓고 사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이 디딤돌 하나를 찾아내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수집해놓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어떤 것으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게 사실은 문제입니다. 어느 것에 먼저 손을 댈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는 본능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기간 : 2011.11.
초걈 트룽파의 마음 공부 - 8점
초걈 트룽파 지음, 이현주 옮김/열림원
*** 목 차 ***
1. 마음 공부로 들어가려는 당신에게
"제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아니면 그냥 버려두어야 합니까?"
"연주할 때 악기의 줄을 어떻게 조율하지요?"
"지나치게 팽팽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느슨하지도 않게 합니다."
"명상 수련을 할 때에도 마음을 강제로 어떻게 해서도 안되고 마냥 돌아다니게 내버려두어도 안됩니다."

2. 끊임없는 갈망에서 벗어나려면
당신은 누구 꽁무니를 따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항해하는 겁니다.
안내자는 당신 앞에서 걷지 않고 당신과 함께 걷습니다.

3. 진정한 굴복이란 마음을 여는 것
우리는 걸어가는 걸음마다 연꽃잎을 밟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을 거기에 맞추어 해석합니다.
넘어지게 될 경우에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착지를 창조합니다.
참된 굴복은 그렇게 부드러운 착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울퉁불퉁하고 돌멩이도 많은 땅바닥에 내려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자신을 일단 열어놓으면, 거기 있는 바닥에 그냥 내려서게 됩니다.

4. 영적인 친구와의 아름답고 평등한 만남
스승에게서 무언가를 얻겠다는 바로 그 의욕이 장애물입니다.
이 의욕이 사라지기 시작할때 우리의 알몸뚱이가 비로소 드러나기 시작하고 거기서 두 마음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5. 스승이 나에게 주는 보이지 않는 선물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현장에 스승은 자신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로 이미 우리 곁에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열고 그동안 쌓아두었던 것들을 기꺼이 버리면 거기서 전수가 이루어지는 겁니다.
무슨 비밀스런 의식 같은 건 필요없습니다.

6. 자기 기만의 꿈에서 깨어나기
참된 경험이란, 꿈의 세계를 넘어 지금 여기 일상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 색깔, 흥분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대면할때 우리는 더 나은 무엇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되지요.
거기에는 요술이 없습니다.
낙심, 무지, 감정 따위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참된 것이고 그 속에 엄청난 진실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진실을 경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그래서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지금 있는 곳에 있어야만 합니다.
그냥 모래 한 알이 되는 것입니다. 

7. 포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길 또는 힌두의 길 또는 일본 선불교의 길 같은 것을 모방할 수도 있습니다.
티베트 사람들과 함께 있으려고 북인도로 갈 수도 있습니다.
탁월한 과학자에게 구원의 역할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무엇인가를 완전히 그리고 적절하게 내어준 경험, 자신을 다 열어놓고 모든 것을 남에게 주어버린 경험이 있던가요?
모든 탈을 벗고 갑옷과 함께 셔츠와 피부와 살과 핏줄, 마침내 심장까지 벗어버린 경험이 있습니까?

8. 물대접 안에 빛나는 달처럼
자신의 바탕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믿고, 자신이 본디 풍요로운 존재임을 믿고, 그래서 자기를 활짝 열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배우는 과정, 이게 바로 열린 길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비가 당신에게 영감을 주어, 인생을 춤추게 하고 세상의 여러 기운들과 통교하게 합니다.
보살의 행동은 물 대접 백 개에 비치는 달빛과 같습니다.
대접마다 하나씩 해서 달이 백 개 있는 셈이지요.
그것은 달이 그렇게 계획한 바가 아닙니다.

9. 유머, 그 포용하는 기쁨
유머 감각이란 어떤 상황의 양 극단을 공중에서 내려다보듯이, 있는 그대로 함께 보는 것을 뜻합니다.
만일 인생을 진지하게 다루어야 할 비즈니스로 생각하여 만사를 근엄하고 딱딱하게만 다룬다면, 그것 자체가 우스운 일 아닙니까?
왜 그렇게 거창한 흥정을 하는 걸까요?
유머 감각이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기쁨에서, 이쪽과 저쪽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완전히 개방된 상황에 두루 미치는 기쁨에서 오는 것이랍니다.

10. 에고가 만들어지는 시작과 끝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으로 시작하지 않고 뭔가 나중에 이루어질 것에 대한 기대와 꿈으로 출발점을 삼는 것은, 자신의 모자라는 점을 가지고 놀이를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해탈과 자유에 대해 말하기 전에 그 길의 바탕인 에고와 우리의 혼돈 상태를 먼저 토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1. 벽의 진실과 마주치는 시간
내 앞에 가로선 벽들의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게 되는 순간, 벽들은 불쾌한 것도 완강한 것도 아니며 그것들을 통과하여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12. 괴로움을 이해한 자 앞에 열리는 또 다른 문
마침내 그 어떤 깨달음을 얻겠다는 희망을 모두 포기할때, 바로 그때에 길이 우리 앞에 열립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과 같지요.
당신은 그를 기다리다가 그가 오리라는 희망을 모두 버리고, 그가 오리라는 건 어디까지나 내 환상이었다고 생각하고는 자리를 뜨려고 합니다.
바로 그때, 그가 나타나는 거에요.

13. 소멸되지 않는 교환과 춤
보시는 기꺼이 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을 그대로 주는 것입니다. 스모그나 먼지나 사람들의 증오나 욕정 같은 것들이 우리를 덮치지 않을까 겁내지 않고 그냥 자기를 활짝 열어두는 겁니다.
그것이 기쁘고 즐거운 에너지인 까닭은 보살이 인생 자체를 끊임없는 창조 과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해가 빛을 비추고 식물이 자라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해한테는 식물을 재배하려는 욕망이 조금도 없지요.

14. 이분법이 사라진 후의 흔들림 없는 평화
색은 우리가 그것에 개념을 적용하기 전에 거기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채롭고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고 느낌을 주면서 '여기 있는 무엇'의 근본 상태입니다.
즉 색은 비어 있는 것, 공空입니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느껴야' 해요.
쓰레기 더미가 거기 있고 단풍잎이 거기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것들 위에 공이라는 베일을 씌우지 말고 분명하게 느껴야 합니다.

15. 지혜의 힘과 자비의 힘
지혜는 아주 분명하고 정확하고 지적인 존재 상태를 말합니다.
그것은 상황을 뚫고 들어가 그대로 드러내는, 날카롭고 유능한 질을 지니고 있어요.
자비는 지혜의 눈에 의하여 고무된 행동을 촉발시키는, 상황들에 대한 열린 깨달음입니다.
자비는 매우 힘이 있지만, 지성이 자비가 활짝 열린 공간을 필요로 하듯이 지혜에 의하여 제 방향을 잡아야만 합니다. 
지혜와 자비, 이 둘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거에요.

16. 온전한 경험 세계로의 입장
가면을 벗기고 꿰뚫어보는 맑은 인식의 눈으로 손바닥에 놓인 돌멩이를 보면 돌의 단단함을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이 속에 지니고 있는 정신적 의미까지 파악하게 됩니다.
그것에서 대지의 단단함과 위엄이 표현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는 말이에요.
실제로 그렇게 인식할 수 있을때 우리는 에베레스트산을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손바닥에 놓여 있는 작은 돌멩이마다 태산의 단단함을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마음 수련을 해서 높은 경지에 올랐다고 할때 그 말은 공중에 둥둥 떠다니게 됐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높이 올라갈수록 우리는 그만큼 더 대지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7. 5. 15:40

단편은 내게 어려운 장르다. 짧은 문장에서 함축된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굳이 작가의 의도가 아니더라도 그 문장에서 나만의 느낌을 찾는 것이 아직은 많이 불편하다. 자꾸 다른 평론가나 서평을 보면서, 거기에 스스로를 구겨넣을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더욱.

기간 : 2011.6.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6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문학동네
 *** 목 차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류트
어떤 휴머니스트
몰락
가짜
본능의 기쁨
고상함과 위대함
비둘기 시민
역사의 한 페이지
벽 - 짤막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킬리만자로는 모든 게 순조롭다
영웅적 행위에 대해 말하자면
지상의 주민들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

역자 후기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5. 24. 13:30


"아버지는 단지 내 팔과 다리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내 영감의 원천이고 내가 인생을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아버지 딕은 아들 릭을 위해 달린다. 아들이 달리기를 좋아하니까 달린다. 아들이 스스로의 장애를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달린다.

할 수 있다는 신념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책을 썼다.

개인적인 동기 아들에 대한 사랑 의무
주고자 했으나 얻은 게 더 많다.

기간 : 2011.5.
나는 아버지입니다 - 8점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황금물고기
*** 목 차 ***
추천의 글|아름다운 100만 킬로미터의 사랑
프롤로그|인터넷의 힘

1. 나의 이야기
2. 릭의 탄생, 그리고 운명
3. 아이를 포기하세요
4. 우리는 가족이다
5. 릭을 외면하는 공립학교
6. 희망의 기계
7. 엄마는 강하다
8. 사토리 선생님
9. 마침내 아들과 함께 달리다
10. 끝없는 도전
11. 보스턴 마라톤 
12. 철인3종경기 중독자
13. 아이언맨, 팀 호이트
14. 미 대륙 횡단기
15. 릭의 대학 생활
16. 새로운 출발선에서
17. 예스 유 캔(Yes You Can)
18. 세계에서 가장 강한 아버지

에필로그|릭의 편지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5. 3. 19:05

2001년 출간되어 10년이 흐른 지금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이 간다. 그동안 개선된 부분도 있겠지만, 여전히 사회적 토론과 건전한 비판의식이 필요하다.
당연하게 세뇌받은 개념과 문화라고 알고 있던 것이 폐부를 찔린 듯 가슴에 많이 와 닿았다.
책 전반에서 제기하는 비판은 '다양성의 나라, 평등한 나라를 위하여'라는 저자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자기가 남을 잡아먹고 싶으면서도, 남에게 잡아먹히기를 겁내며...다들 의심 깊은 눈으로 서로서로 쳐다보면서...
- 노신, 광인일기 중에서 -

기간 : 2011.5.
당신들의 대한민국 1 - 10점
박노자 지음/한겨레출판
*** 목 차 *** 
짧고도 긴 한국과의 만남

1부 한국사회의 초상

전근대적이고 극단적인 '우상숭배'
독재자에게 후한 한국인 / 일그러진 현대성 / 중세의 갑옷을 입은 군국주의 / 또다른 세뇌 메카니즘 / 다른 체제, 같은 기만

사대주의와 멸시가 공존하는 사회
거래하는 '친구' / 테러가 지배하는 사회인가 / 영어공용화론의 망상 / 불명예스러운 '명예' / 깡패적 차별과 일상적 차별 - 한국식 오리엔탈리즘 / 우리 안의 '위대한 수령' / 북한 멸시와 무절제한 우월의식 

한국의 종교와 패거리 문화
한국 교회이ㅡ 선민의식과 배타주의 / 숨막히는 종교패거리주의 /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불자(佛者) / '빈 깡통'의 생존방식 

아직도 폭력이 충만한 사회
'죽을 고생'이라는 화두 / 맹종에 길들여진 냉소적인 사회 / 인간성을 파괴하는 군대 / '군대문화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 군대에 가야만 남자인가 / 죽음보다도 무서운 기억 

역사 속의 교훈들
혈통과 국적을 넘어서 / 일제식 환상에서 벗어나야 / 노근리의 교훈 / 어두운 현대사 가리기 / 북한 바로 알기 / 동족 살상을 기뻐하다니 / 공자는 죽은 우상 / 그들의 아픔을 아시나요

2부 대학, 한국사회의 축소판

'진보' 꺼풀 속에 숨은 근대성 
'투사'에서 '충복'으로 / 이제는 "개인 독립 만세" / 영원한 '커닝' / 조교들이여 일어나라 / 상아탑의 노예들 

대학교수, 또 하나의 코리안 드림
대학의 공기는 당신을 자유인으로 만든다 / 너무나도 어두운 스승의 그림자 / 또 하나의 특권집단

상아탑에 드리워진 망령들
중세의 왕국인가 대일본제국 시절인가 / 정글에서의 생존방식, 돈과 로비 / 독재정권의 기린아, '교육자본'

3부 민족주의인가 국가주의인가

민족주의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위로부터 강요된 민족주의 / '우리'라는 초대형 담론 / 민족주의라는 '상징 기계' / 민족 만들기 / 강요된 '집단 언어'를 넘어서

한국 민족주의의 진면목, 국가주의
특권층의 계급적, 극우적 배타주의는 아닌가 / 혈통주의를 부정한 '재외동포법' / 자본주의적 국가주의 / 우방의 편의와 '국익'을 위해서

4부 인종주의와 대한민국

서울의 이방인
배고픈 땅의 지성인, 또다른 그의 선택 / '진지한 근대'를 찾아서 / 완전히 다른 또 하나의 한국 / 또다른 발견, 엄격한 '인종질서'와 '국적 질서' / 마지막 남은 인간적 존엄성 / 원수를 사랑한 사람

일그러진 증오와 멸시의 논리
원래 인종주의란 없었다 / 개항과 인종주의의 수용 / 매판형 지식인의 원형, 윤치호와 서재필 / 친일로 돌아선 자강파의 초상 / 해방과 인종주의의 내면화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4. 11. 16:23

일본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에 관해 사회적 관심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문득 시골의사님이 추천한 원전 사고를 다룬 환경소설이 기억나서 읽었다. 
방사능 피폭의 심각성과 그 실상을 은폐하려는 정부 기관의 의도를 보니, 현재의 우리도 진실을 알 기회를 차단당하고 있지는 않을까...  


기간 : 2011.4.
체르노빌의 아이들 - 8점
히로세 다카시 지음, 육후연 옮김/프로메테우스
*** 목 차 ***
운명의 금요일
죽음의 대초원
둘째 날 밤의 방문객
위험지대로부터의 탈출
외로운 소년
검문
병동
수색
키예프의 하늘 아래
탈출

히로세 다카시로부터 듣는다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4. 4. 09:07

기간 : 2011.4.
거의 모든 IT의 역사 - 8점
정지훈 지음/메디치
*** 목 차 *** 
머리말 사람의 역사가 IT의 역사다 

제1장 인간을 바라봐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다 
창의성과 고유정신이 넘치는 문화를 향해 가다 

제2장 첫 번째 전환 : 개인용 컴퓨터 혁명(1976~1985) 
숙명의 두 라이벌, 그리고 미래의 라이벌이 탄생하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다 
컴퓨터 천재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다 
애플 컴퓨터, 혁명의 중심으로 태어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손을 맞잡다 
애플Ⅱ, 비지캘크와 함께 날아오르다 
IBM과의 계약 실패로 눈물 흘린 비운의 천재, 게리 킬달 
IBM PC의 등장과 MS-DOS의 대약진 
매킨토시, GUI의 옷을 입고 태어나다 
마케팅 귀재, 스티브 잡스를 축출하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 | 폴 앨런과 스티브 워즈니악 

제3장 두 번째 전환 : 소프트웨어 혁명(1985~1995) 
마이크로소프트 최초의 윈도를 선보이다 
HP와 델컴퓨터, PC 시장의 강자로 등장하다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탄생, 컴퓨터 전성시대 이끌다 
스티브 잡스의 새로운 도전, 넥스트와 픽사를 시작하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 |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사로잡은 여인들 

제4장 세 번째 전환 : 인터넷 혁명(1993 ~ 1999) 
네비게이터의 등장과 함께 웹 세상이 도래하다 
인터넷 스타기업이 등장하며 닷컴 버블을 동반하다 
몰락하는 애플, 스티브 잡스를 다시 받아들이다 
새 시장을 준비하던 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을 삼키다 
IBM, 오픈소스로 뛰어들다 
실리콘밸리 양대 벤처캐피털, 구글에 투자하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 벤처캐피털과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제5장 네 번째 전환: 검색과 소셜 혁명(1999~2006) 
재능 있는 인재들 구글로 모여들다 
귀환한 황제, 애플을 구해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에 오르다 
닷컴버블 붕괴, 그리고 에릭 슈미트 등장하다 
디지털 허브 vs.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야후, 오버추어를 인수하고 구글과의 관계를 끝내다 
구글, 수익모델 장착하고 날아오르다 
애플, 아이튠스 뮤직스토어로 음악 산업을 뒤흔들다 
구글, 획기적으로 상장하며 기발한 서비스 개발하다 
소셜 웹의 최강자, 페이스북 오픈하다 
애플의 2인자 팀 쿡 활약하다 
구글, 유튜브를 인수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위기에 빠지다 

제6장 다섯 번째 전환 : 스마트폰 혁명 
애플, 아이폰으로 새로운 판을 짜다 
구글, 광고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삼키고 전장에 뛰어들다 

제7장 여섯 번째 전환 : 클라우드와 미래 혁명(2010 ~ ) 
구글, 소셜 웹에서 길을 잃다 
마이크로소프트, 소셜 웹에 접속하다 
페이팔 마피아들 유쾌하게 세상을 휘젓다 
아마존, 웹 운영체제와 전자책으로 세 거인에 도전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7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미래를 걸다 
애플, 아이패드를 통해 콘텐츠- 서비스 융합 마켓을 노리다 
구글, 안드로이드·크롬 쌍두마차와 구글TV로 미래를 바라보다 

제8장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정보화 사회에서 경험 경제 사회로 변화하다 
맞춤형, 작은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다 

연대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3. 21. 13:34

기간 : 2011.3.
가랑비 속의 외침 - 8점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푸른숲
*** 목 차 *** 
서문

제1장
남문
결혼식
죽음
출생

제2장
우정 
전율
쑤위의 죽음
꼬마 친구

제3장
멀고 먼 이야기
생의 마지막 날들
소멸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이기다

제4장
위협
버려짐
모함
남문으로 돌아오다

옮긴이의 말
 
Posted by izzy1
Book Memo/20112011. 2. 16. 12:49

p.81
우리 자신의 모습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p.298
행복과 감사의 일기쓰기
매일 저녁, 또는 특정 요일을 정해놓고 다섯 가지 정도의 행복한 일들을 적어보는 겁니다. 오늘 좋았던 일, 예상보다 좋았던 일, 감사했던 일을 떠올리고 간단히 메모합니다.
……
있지도 않은 것을 굳이 기다리면서 거창한 것만 중요하다고 하지 말고 잠깐만이라도 좋았던 작은 순간들에 집중해보세요. 그러면 좋은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으며, 다음날에는 그런 좋은 순간들이 더 많아질 겁니다. 실제로 좋은 순간이 더 많아져서가 아닙니다. 늘 주변에 있는 것들에 우리가 더 많이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
글쓰는 게 행복을 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 쓰고 나면 행복해집니다.

p.331
천직 체크리스트
- 지금 돈을 받고 하는 일을 보수가 없어도 계속 하겠는가?
- 혹시 ‘먼저 일을 하고 나중에 즐기자’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일을 하는 동안에도 즐거움을 느끼는가?
- 일에서 나의 주요 강점들이 발휘되는가?
-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 걸 남들도 아는가?
-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 걸 남들도 안다는 걸 내가 아는가?
- 일이 너무 힘들거나 너무 시시한가?
- 일을 통해 새로 배우는 것이 있는가?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 일을 다시 하겠는가?
-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가?
- 아침에 일어났을 때 휴식시간이나 퇴근시간 외에 다른 무언가에 대한 즐거운 기대가 생기는가?
- 나보다 더 크고 나를 능가하고 나 없이도 계속 존속될 어떤 가치에 내가 기여하는가?
- 일이 내게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간 : 2011.2.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8점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은행나무
*** 목 차 ***
내용물 설명서
서문 - 낙관론자와 호기심 많은 이들에게
서문 - 비관론자와 비판가들에게 
사용안내서 -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종이공작 - 행복나침반 
전문가의 견해 - 행복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까? 
부수적 효과 - 행복은 심근경색과 우울증을 예방한다 
행복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리는 10가지 위험신호 
종이공작 - 확실한 성공지침 

0장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오해와 함께 온다
당신이 결코 알고 싶어하지 않지만 이미 알고 있는 행복의 일곱 가지 진실 
미신의 효험 
종이공작 - 행운의 별자리 
모든 게 조상 탓 
종이공작 - 인생로또 
시간이 흐를수록 영혼은 생각의 빛깔로 물든다 
개구리가 되지 마라 
불행은 찾아오기 마련 
종이공작 - 쾌락측정기 
불평엽 해부 
간단히 체크하는 나쁜 기분상태 
썩은 사과 상자 속에도 행복한 삶은 있는가? 

1장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온다 
포토리얼리즘 비판 
레스토랑에서의 파트너 선택 
행복과 알코올의 정치학 
닭과 달걀 중 뭐가 먼저? 
행복은 누구나, 어디서나 즐겨 말한다 
무자식이 상팔자? 
빨간 동그라미 속 친구 
행복은 전염된다 
사랑의 행복 
다른 누군가가 되어 

2장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우연과 함께 온다
포르투나의 기이한 헤어스타일 
프렌치호른을 배워라 
결정 도우미 
국민질병 ‘과다증’ 
행복 레시피 
종이공작 행복의 팁 
아름다움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 
햇살이 필요한 이유 
부르고뉴달팽이야 
추가로 선사하는 행복 

3장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즐거움과 함께 온다 
혈중 행복 농도가 너무 낮은가요? 
Thank you for the Music! 
좋은 이별 
고통이 줄면 그것이 행복 
행복 레시피2 
건강을 위해 달려라 
종이공작 - 어두운 면 
쉘 위 댄스? 
인생은 탐색의 연속이다 
행복은 절정과 함께 온다? 
아주 커다란 의미의 작은 행복 
종이공작 - 행복의 일기장 
화풀이 하지 않기 
아무 때나 코 후비며 살기 
초콜릿송 

4장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행동과 함께 온다
몰입(flow)에 관하여 
몰입 체험과 몰입 브레이크 
즐거운 천직 
소름 효과 
무소유는 어려워 
시간은 돈이다? 하지만 돈은 시간이 아니다 
빌과 보리스 그리고 동메달 
종이공작 - 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세요 
평생 열일곱이라면? 
보온병 

5장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여유와 함께 온다
자신을 질책하지 마라! 
엄청난 행복의 순간 
기계와 행복의 상관관계 
마지막 강의 
현재가 곧 미래! 
평온 유지하기 
그건 네 자신도 믿지 않잖아 
바다 

에필로그
펭귄 이야기 
종이공작 - 꼭두각시 펭귄 
행복에 대한 말 말 말 
하루를 미소와 함께 시작하자
Posted by izz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