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소설은 영화 한편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한번 손에 잡으면 빨리 결말을 알고 싶어서, 틈만 나면 진도를 뽑는다. 막상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결말에 대한 호기심 또는 궁금증은 해결했지만, 여운이 남거나 기억이 오래 가질 않는다.
이젠 소설을 읽는 과정에서 다른 데 신경쓰지 않고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과 다양하게 체감할 수 있는 감정과 감각을 즐기는데 만족한다. 특히 요즘처럼 영화를 볼 기회가 없을땐.
기간 : 2010.8.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현대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