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8 정재승
20세기엔 남보다 1.2배 똑똑하면 더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었어요. 이젠 시대가 달라졌죠. 더 똑똑한 것 대신 다른 사람 100명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해요. 자신이 아는 것을 개방하고 공유하고 협동해야만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p.103 고현정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 것, 그게 다 내가 한 일이고 나에게서 나온 거야.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그들이 판단하는 건 그들의 자유야. 남들의 생각까지 내 의도대로 맞추겠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욕이지.
p.157 안희정
웃으려면 마음이 즐거워야잖아요. 근데 얼굴 근육을 ‘웃는 근육’으로 만들면 마음상태도 자연히 즐거워진대요.
p.165
정의가 뭘까요? - “강한 사람을 바르게 하기 위해, 약한 사람에게 힘을 주기 위해 필요한 거죠.”
p.216 정호승
- 수선화에게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결빙 -
순간은 뜨겁다
꽝꽝 얼어붙은 겨울강
도도히 흐르는 강물조차
일생에 한 번은
모든 흐름을 멈추고
서로 한몸을 이루는
순간은 뜨겁다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 김제동 지음/위즈덤경향 |
이외수(소설가) - 연예인이건 작가건 시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정연주(전 KBS 사장) - 지금의 힘든 경험은 미래를 위한 축복일 겁니다
김용택(시인) - 내 아이 귀하면, 다른 아이 귀한 줄도 알아야죠
고미자(제주 해녀) - 어머니 제주를 그대로 살려두세요
엄홍길(산악인) - 산이 놓아주질 않네요. 산에 보답하며 살래요
박원순(변호사) - 역사의 바른 편에 서 있는 지금 제 자리가 좋아요
정재승(과학자) - 공동체 이익을 대변해야 진정한 지식인이죠
홍명보(올림픽축구대표감독) - 수비수처럼 제일 뒤에서 경기장을 지켜주고파
고현정(배우) - 연예인은 광대, 대중은 귀족이지
강우석(영화감독) - 조롱, 풍자, 공감이 어우러져야 인간적인 영화죠
이정희(민주노동당 대표) - 진보가 분열됐다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래요
김C(가수) - 아티스트로서의 자뻑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지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군대 가고, 세금 내고, 법치를 해야 진짜 보수죠
안희정(충남도지사) - 이제 국민들은 다 알아요. 어떤 대통령이 좋은 건지
양준혁(야구선수) - 땅볼이라고 뛰다 말고 돌아오는 거, 난 인정 못해!
설경구(배우) - 작품 속 인물이 찌꺼기처럼 남아서 늘 괴롭혀
조정래(소설가) - 대기업이 잘돼야 잘산다는 건 잘못된 교리입니다
황정민(배우) - 예술은 밑바닥 비주류의 힘으로 진보하는 거라구
정호승(시인) - 그래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버리면 안 돼요
소녀시대 수영(가수) - 스물두 살 철부지이고 싶은데,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요
최일구(MBC 앵커) - 문턱을 낮춰 사람들을 끌어안는 뉴스를 전하고파
유인촌(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예술은 거리로 나오기 전에 어두운 곳부터 밝혀야죠
문용식(나우콤 대표) - 상식적으로 얘기하는 게 좌빨이라면, 좌빨하고 말죠
나영석(KBS <1박2일> PD) - 거칠고 투박한 감성 포장하지 않을래요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 길은 누가 여는 게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야 생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