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2014. 7. 31. 13:24
나혼자 산다 #4 (젬베 배우기)

5년만에 다시 잡아본 아프리카 악기 젬베(Djembe). 
신혼집 있던 당산에 살던 시절, 몇 번 배우러 다녔던 합정동 젬베 스튜디오가 여태껏 꾸준히 운영되고 있었다. 둘째 태어나기 전 안양으로 이사가면서, 차마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합정동까지 레슨을 다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경쾌한 북소리와 가슴을 파고드는 흥겨운 리듬. 두드리는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소리의 감촉. 

2002년 런던 벼룩시장에서 사온 작은 젬베와 미국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큰 젬베는 집구석 창고에 쳐박혀 있은지 오래. 그 당시는 젬베란 이름조차 아는 이가 없어 국내에서 배울 곳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미국 아마존에서 레슨 교재와 비디오테이프를 사서 혼자 연습하곤 했다. 몇 년 전부터 10cm라는 가수와 여러 밴드들을 통해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혼자 연주해도 흥겹고, 여럿이 연주할때 그 소리에 흠뻑 빠지는 멋진 아프리카 악기. 이제는 음악치료사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이 배우러 온다고 한다. 
역시 타악기는 오디오 스피커가 아니라 직접 귀로 들을때가 가장 매력적이다.

 — 나모리 젬베숍 www.djembe.kr에서



Posted by izz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