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 제주를 떠나며...
4주간의 엄마와 아이들의 제주 한달살기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 2주전 주말에 잠시 다녀간 뒤로 오랜만의 가족상봉. 두 자매의 까무잡잡한 피부와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와 하늘을 찌를듯한 자신감찬 표정. 아이들 얼굴에 비춰지는 발랄함과 들뜬 목소리만으로도 얼마나 신나는 여름방학이었을지 짐작케한다.
1. 아이들이 징징거리며 떼쓸때 겁박하는말
"아빠 따라 서울갈래?"
2. 벌레와 친해지기
벌레를 무서워했던 아이들이 기어다니는 벌레 정도는 손에 올려놓고 장난할정도.
3. 새친구 사귀기
첫째가 내성적이라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어려웠는데, 제주온지 2주가 지나니 먼저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놀더라.
4. TV 출연
제주KBS에서 제주한달살기 취재를 나왔다. TV에 나오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신기한지 좋아라했다.
[제주 한달살기 유행 예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하루에 한번씩은 한달살기 온 가족들을 만났다고 한다.
당장 우리 숙소만해도 제주가 고향인 미국사는 엄마가 애들 데리고 왔었고, 부산에서 온 가족도 있었다.
현재 펜션 운영자는 근처 다른 펜션을 임대해서 한달살기 숙소로 추가로 다시 오픈했다. 좀더 좋은 시설로 더 비싸게.
지금의 펜션도 임대했는데, 올해 말 계약만료 예정으로 원래 집주인이 재계약을 안해줄 거라고 한다.
이미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것을 검증하였기에 최근 단행본을 출간하여 마케팅을 강화하고, 보완할 사항을 개선하여 새로 임대한 펜션을 프리미엄 가격으로 오픈한 듯하다. 그리고, 최근 가장 핫한 지역인 애월읍에 땅을 샀단다. 장기적으로 아예 펜션을 지을 모양이다.
[제주는 공사중]
제주 해안가는 물론, 중산간 지역까지 전원주택, 리조트, 카페, 콘도, 아파트 등 갖은 종류의 건축붐을 목격할 수 있다. 섬 전체가 휴양지로 변화하고 있었다.
제주에서 30년 사셨다는 세화 해변가 민박집 할머니 얘기로는 몇 번의 붐이 있었단다. 지금은 게스트하우스 열풍이란다. 제주 전역에 500여개가 있다니 그야말로 열풍이지만, 이미 포화상태로 쇠퇴기에 접어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