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2015. 3. 9. 09:54
5학년 전교부회장 후보로 출마.

교문 앞에 딸아이 배웅을 하다보니 월요일 아침부터 진풍경이 벌어져 있었다.
개학한지 1주일째. 전교 회장/부회장 선거를 시작한 모양이다. 선거 홍보원들이 자기네 후보의 구호를  목청껏 소리치고 있었다.
옆에서 어느 엄마들의 대화가 들려왔다.
"돈 주고 맡겼죠?"
"아니에요.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주말에 저거 만드느나 얼~마나 힘들었는데요(잉)."
물끄러미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자니 어떤 홍보 피켓은 왠만한 POP글씨 솜씨를 넘어선다. 엄마표라기보다 전문업체의 손길이 느껴졌다. 검색해보니 POP피켓 제작업체가 수두룩하게 나오는거 봐서는 나름 공급/수요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어디선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우유빛깔 이지원! 우유빛깔 이지원!"
자세히 보니 5학년 전교부회장 후보 기호 11번으로 출마한 것이다.

Posted by izz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