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 구본형, 변화경영시인, 1954-2013
나는 내 마지막 날을 매우 유쾌하게 상상한다. 나는 그날이 축제이기를 바란다.
가장 유쾌하고 가장 시적이고 가장 많은 음악이 흐르고 내일을 위한 아무 걱정도 없는 축제를 떠올린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것은 단명한 것들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래서 그럴 것이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다 피워내는 몰입, 그리고 이내 사라지는 안타까움, 삶의 일회성이야말로 우리를 빛나게 한다.
언젠가 나는 내 명함에 '변화경영의 시인' 이라고 적어두려고 한다. 언제인지는 모른다.
어쩌면 그 이름은 내 묘비명이 될지도 모른다.
나는 내 삶이 무수한 공명과 울림을 가진 한 편의 시이기를 바란다
-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구본형 선생님이 4월14일 향년 59세로 돌아가셨다는 뉴스 기사를 봤다. 평소 뉴스를 보지 않는데, 오늘 우연히 한줄 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랬다.
나와는 일면식이 없지만, 2009년부터 회사 독서통신교육 교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다. 이 분의 책에는 여느 자기계발 서적보다 실행으로 이끄는 힘이 강렬하다. 직장생활 중 문득문득 앞이 보이지 않을때 등대 불빛처럼 이끌어주는 힘이 있다. 책들을 한권한권 읽을 때마다 내게 한 가지라도 사소하지만 실행에 옮기게끔 도움을 주는 멘토였다.
언젠가 이 분의 강연을 직접 보고 싶었다. 내 아이폰에는 팟캐스트로 아직 보지 못한 강연이 1년째 담겨져 있다. 이제는 그럴 기회가 없어진게 너무 안타깝다.
개인의 경험과 배움을 다른 이들과 진정 공유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실험해서 지속적인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책이 나올때마다, 변화경영연구소의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보면서, 인생을 먼저 살아가는 선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켜볼 수 있어 좋았다. 좀더 계셨더라면 분명 더 많은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도왔을텐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내가 읽은 도서 목록 >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구본형의 The Boss 쿨한 동행
세월이 젊음에게
회사가 나를 미치게 할 때 알아야 할 31가지
깊은 인생
구본형의 필살기